연애 상대를 선택하는 데서 끝나는 기존 짝짓기 예능과 달리, 먼저 부부처럼 생활하며 결혼 가능성을 확인하는 새로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나온다. KBS Joy와 MBC에브리원이 선보이는 ‘계약결혼’으로, 안정환과 효연,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서로 다른 결혼관을 대표하는 MC로 합류한다.
제작진은 9일 세 사람이 ‘계약결혼’의 스튜디오 진행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나는 SOLO’를 연출한 남규홍 PD가 연애를 넘어 처음으로 결혼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약결혼’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계약결혼’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계약을 통해 부부 관계를 먼저 경험해보는 결혼 시뮬레이션 관찰 리얼리티다. 출연자들이 서로의 호감을 확인한 뒤 최종 선택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 안에서 실제 부부처럼 생활해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출발점도 결혼 이후의 현실에 있다. 출연자들은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지, 다른 사람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결혼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기존 연애 리얼리티가 첫 만남과 호감, 데이트, 선택 등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주로 보여줬다면 ‘계약결혼’은 그보다 한 단계 뒤의 상황을 먼저 경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작진은 결혼 자체를 권하거나 특정한 형태의 관계를 정답으로 제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누군가와 부부처럼 살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관계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안정환·효연·이채영이 서로 다른 결혼관 대변
스튜디오에서는 안정환, 효연, 이채영이 출연자들의 계약 결혼 과정을 지켜본다. 세 사람은 결혼 경험과 세대가 서로 달라 같은 상황을 놓고도 다른 시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정환은 결혼 26년 차 유부남 대표 역할을 맡는다. 오랜 결혼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자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선택, 현실적인 부부 관계를 바라볼 예정이다.
효연은 미혼 대표로 참여한다. 아직 결혼생활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입장에서 출연자들의 선택을 지켜보며 미혼 시청자들이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시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은 젊은 세대 대표로 합류한다. 결혼을 바라보는 세대별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배우자와 관계, 결혼생활에 대한 관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결혼 경험이 있는 안정환과 미혼인 효연,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인 이채영을 한자리에 배치한 것은 같은 계약 결혼 상황을 각기 다른 기준에서 바라보도록 하기 위한 구성이다.
‘나는 SOLO’ 남규홍 PD가 이번엔 결혼을 선택한 이유
‘계약결혼’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남규홍 PD의 신작이라는 점이다. 남 PD는 ‘짝’부터 ‘나는 SOLO’까지 약 15년 동안 남녀의 만남과 선택,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애 리얼리티를 만들어왔다.
특히 ‘나는 SOLO’에서는 결혼을 원하는 솔로 남녀가 일정 기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최종 선택을 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출연자가 연인이나 부부로 발전하면서 현실적인 결혼 가능성을 다루는 연애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는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아예 결혼 이후로 옮긴다. 누군가를 만나고 호감을 형성한 뒤 결혼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순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부부 관계를 체험한 뒤 상대와 실제 결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남규홍 PD가 ‘짝’과 ‘나는 SOLO’를 통해 만들어온 연애 관찰 방식이 ‘계약결혼’에서는 공동생활과 현실적인 파트너십을 확인하는 단계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과 KBS Joy가 함께 선보인다. 두 채널이 남규홍 PD와 손잡고 새로운 결혼 리얼리티를 제작하면서 기존 짝짓기 프로그램과 얼마나 다른 관찰 방식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9월 28일 첫 방송…핵심은 ‘결혼 후 생활’을 먼저 본다는 것
‘계약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출연자들이 계약이라는 장치를 통해 부부의 삶을 먼저 경험한다는 데 있다.
단순히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현실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구조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실제 결혼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와 결혼생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정환·효연·이채영 역시 이러한 과정을 관찰하면서 각자의 경험과 세대에 따른 시각을 더한다. 유부남, 미혼, 젊은 세대라는 세 가지 관점이 출연자들의 선택과 갈등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할지도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아직 출연자들의 구체적인 구성이나 실제 계약 결혼이 어떤 규칙과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추가 공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핵심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가 먼저 부부 관계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실제 결혼 가능성과 자신이 원하는 파트너십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남규홍 PD가 연애 리얼리티에서 쌓아온 관찰 방식을 결혼생활로 확장한 ‘계약결혼’은 오는 9월 28일 오후 10시 30분 KBS Joy와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