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신혜가 손주를 직접 돌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직후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현실 육아를 경험했다. 16일 방송된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 황신혜는 신계숙, 양정아과 함께 이웃의 두 아이를 하루 동안 돌봤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는 딸 이진이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돌보겠다고 자신했지만, 실제로 식사부터 놀이와 기저귀 갈기, 재우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겪은 뒤에는 딸에게 손주 육아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만들었다.
이날 세 사람이 맡은 아이는 5세 하린이와 12개월 하윤이 자매였다. 단순히 아이들과 잠시 놀아주는 체험이 아니라 어린 두 자매의 하루를 직접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특히 아직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12개월 하윤이까지 함께 맡으면서 세 사람은 아이들의 서로 다른 생활 리듬에 맞춰 움직여야 했다.
아이 두 명 온다는 소식에 황신혜 “손주 내가 다 봐줄 것”
육아가 시작되기 전 아침 풍경은 여유로웠다. 신계숙은 황신혜가 준비한 브런치를 함께 먹으며 황신혜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아침 식사를 경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식사를 마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장으로부터 아이 두 명을 맡길 곳을 찾고 있는 이웃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세 사람은 아이들을 맞을 준비에 들어갔다.
황신혜와 신계숙, 양정아는 집을 청소하며 두 자매를 기다렸다. 특히 아기가 온다는 이야기에 세 사람 모두 반가움과 기대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황신혜는 자신의 딸 이진이를 떠올렸다.
황신혜는 자신도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이진이가 아이를 낳으면 손주를 자신이 모두 돌봐주겠다고 말했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열심히 관리해야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황신혜에게 육아는 힘든 일이라는 부담보다 앞으로 경험하고 싶은 가족의 새로운 일상에 가까웠다.
황신혜와 이진이의 관계는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이진이는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황신혜는 방송을 통해 딸과의 관계와 싱글맘으로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해왔다. 이번 방송에서 나온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말 역시 딸 이진이와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바로 현실 육아 체험과 맞물렸다. 세 사람이 맡게 된 아이들이 도착하면서 손주 육아를 자신하던 황신혜도 직접 아이의 하루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5세 하린·12개월 하윤 자매 등장…식사부터 기저귀까지
세 사람을 찾아온 아이는 5세 하린이와 12개월 하윤이였다. 원본 방송 기사에서는 하윤이를 2세로 표현했지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KBS 공식 프로그램 정보에서는 둘째 하윤이를 12개월로 소개했다. 첫째 하린이는 활동량이 많은 5세 아이, 둘째 하윤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12개월 아기로 소개됐다.
아이들이 집에 도착하자 양정아는 하린이에게 자신들이 할머니인지 이모인지 물었다. 하린이가 ‘이모’를 선택하자 양정아는 손을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아이들을 기다리며 설렘을 보였던 세 사람에게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이 한 가지 역할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세 사람은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함께 놀아주는 것은 물론 하윤이의 기저귀까지 갈아야 했다. 서로 나이가 다른 두 아이를 동시에 돌보면서 계속 새로운 상황에 대응해야 했다.
특히 12개월 하윤이를 재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아이가 잠드는 듯하다가 자리에 눕히면 다시 울기 시작하면서 세 사람은 하윤이를 재우기 위해 계속 움직였다. 황신혜 역시 아이가 울자 직접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송 전 황신혜가 말했던 ‘손주를 직접 돌보겠다’는 다짐과 실제 육아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대목이었다.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체력도 필요했다.
황신혜의 할머니 바람, 하루 육아 뒤 반전
황신혜의 반응은 하루 육아를 직접 경험한 뒤 달라졌다. 아이들을 돌본 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세 사람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이진이 이야기도 나왔다.
황신혜는 딸이 성장하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이진이와 있으면 다른 사람과 외부에서 식사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정도라며 딸을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표현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그때 이진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황신혜는 조금 전까지 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며 반가워했고, 이진이에게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진이는 이에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화는 이날 있었던 육아 경험으로 이어졌다. 황신혜가 아이들을 돌봤다고 이야기하자 이진이는 힘들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는 딸이 아이를 낳으면 자신이 모두 돌보겠다고 자신했던 황신혜였지만, 실제 육아를 경험한 뒤에는 손주 육아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방송의 재미도 이 변화에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되기 위해 건강까지 챙기겠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황신혜가 불과 하루 동안 두 아이를 돌본 뒤 현실적인 육아의 강도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손주를 기다리는 마음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내가 다 봐주겠다’던 자신감이 실제 경험을 거치며 달라지는 과정이 그대로 방송에 담겼다.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가 육아를 다룬 방식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싱글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혼자였던 일상에서 벗어나 같이 살아가는 의미를 살펴보는 KBS1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방송에서는 황신혜와 중식 셰프 신계숙, 배우 양정아가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이웃과 만나고 일상을 경험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 역시 별도의 육아 전문가가 등장해 방법을 설명하는 형식이 아니라 세 사람이 이웃의 부탁을 받아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과정을 관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이들이 오기 전 집을 정리하는 순간부터 식사와 놀이, 기저귀 갈기와 잠재우기까지 하루 동안 필요한 돌봄이 순서대로 이어졌다.
황신혜에게는 딸 이진이와의 관계가 더해지면서 이야기가 가족으로 확장됐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싱글맘으로 살아온 경험과 딸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공개해왔다. 앞선 방송에서는 이혼 당시 어린 이진이가 인터넷 기사를 통해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생길 수도 있는 가족의 변화가 화제가 됐다. 황신혜가 ‘할머니’라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를 먼저 꺼냈고, 바로 이어진 실제 육아를 통해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경험했다. 여기에 방송 후반 이진이의 전화까지 이어지면서 손주 이야기가 단순한 한마디로 끝나지 않고 모녀의 대화로 연결됐다.
16일 방송의 핵심은 결국 황신혜가 보여준 상반된 두 반응이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손주를 직접 돌보기 위해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말했지만, 5세 하린이와 12개월 하윤이의 하루를 함께한 뒤에는 현실적인 육아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기대에서 시작해 실제 아이 돌봄을 경험하고 딸 이진이와 그 이야기를 나누기까지의 과정이 이날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의 주요 장면으로 이어졌다.